" async="async"> ', { cookie_domain: 'auto', cookie_flags: 'max-age=0;domain=.tistory.com', cookie_expires: 7 * 24 * 60 * 60 // 7 days, in seconds }); 가능역 오리농원 - 신선한 오리고기가 생각 날 때

가능역 오리농원


가능역 3번 출구에서 내리면 눈앞에 작은 도로가 있고 그 주위에 식당들이 늘어서있다. 차가 많이 다니지도 않고 한산한 느낌을 받는다. 저녁에 밥과 함께 가벼운 술 한잔을 하고 거쳐가기 좋은 작은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기분이다. 그렇게 출구에서 30걸음 쯤 걸어가다보면 왼쪽에서 작은 오리고기 집이 있다. 예전부터 꽤나 인기가 많았던 집이다. 청기와로 쌓아올린 지붕이 인상적이다.



요즘은 깔끔하고 정갈한 인테리어의 식당이 참 많다. LED 전광판에 써붙인 상호부터 음식 사진과 설명을 나열한 입간판까지 마치 멀쑥하게 차려입은 현대인을 반영한 듯 하다. 하지만 나는 다소 옛스러운 조금은 촌스러운 것을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다. 시간이 묻어있는 듯한 청기와, 약간은 낡은 듯한 현수막.. 그러한 사람 냄새나는 식당말이다. 오늘 방문한 식당이 꼭 그렇다.




오리농원 메뉴판


오리로스와 훈제오리가 주메뉴이다. 점심에 파는 오리뚝배기는 꼭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점심에 온적이 없어 맛을 보지 못했다. 탕을 좋아하는데 오리뚝배기 때문에라도 조만간 방문하게 될 것 같다. 그외에도 생상겹살(?)도 판다. 내기억이 잘못 된지는 몰라도 아구찜과 아구탕은 주인부부 내외께서 새로 내놓으신 메뉴인 것 같다. 혹은 항상 오리고기 먹는데 정신팔려서 여지껏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간단한게 오리로스 4인을 주문했다.




오리농원 오리로스


고기가 참 신선해서 좋다. 또한 양도 넉넉해서 동네친구들과 함께와서 먹기에 더할 나위 없다. 그러고 보면 저녁시간때면 항상 동년배 아저씨들께서 녹빛 소주병과 함께 테이블 한자리씩을 차지했던 것 같다.




오리농원 생오리로스



고기에 윤기가 돌고 있다. 오리 자체는 확실히 닭고기에 비해서 지방층이 두껍다. 매서운 한 겨울 추위호수 위를 견디려면 두툼한 지방이 당연하지 않겠냐?라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리농원 한상


밑반찬이 차려지고 오리를 접시 불판에 굽시 시작했다. 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양이 실감나는 것 같다. 불판에 올리고도 아직 고기가 "쌓여"있다. 밑반찬은 겨자소스에 무쳐진 양배추와 쌈무, 부추, 양파장아찌, 콩나물무침, 마늘, 소금, 쌈장 생마늘 등이 나온다. 필요하면 옆에서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오리구이



고기가 숯불에서 익어가고 있다. 풍겨나오는 오리향이 즐거운 술안주가 되버리고 만다. 독특하게 이집은 고기와 함께 슬라이스 감자를 내어 주신다. 심심할때 하나씩 구워 소금에 찍어먹는게 나름의 별미이다.



 

오리로스


확실히 오리는 기름이 많다. 몇번 구워먹었더니 불판이 번들번들해 졌다. 상 주변에도 기름이 조금씩 튀었지만 개의치 않다. 오리고기에 심취해서 젓가락을 놀리기 바쁘다. 로스구이를 먹고 나면 오리탕이 서비스로 나온다. 오리탕은 뭐랄까 감자탕 비슷한 것이 밥한공기를 말아서 먹으면 참 좋지만 오늘은 배가 불러서 오리탕이 나오기전에 일어섰다.




가능역 청기와


식당을 나오면서 무언가 아쉬움에 사진 하나를 남겨봤다. 예전에는 오리 한마리에 29000원에 주고 먹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꽤나 흘렀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떠올린다. 그래도 의정부에서는 아직도 이집만한 오리고기 집이 없는 것 같다. 다음번에는 오리뚝배기를 기약하면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보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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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8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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