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멀패드 때문에 개고생한 이야기
지난 이야기는 그래픽카드 분해 후 청소에 관한 내용이였다. 청소도 깔끔히 마쳤으니 이번에는 새로운 써멀구리스와 써멀패드를 붙여줄 차례다. 본문에 들어가기전!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정말 괜히 했다. 완전 망했다. 정말 돈낭비, 시간낭비..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었다. 오늘 필자의 글을 교훈삼아 실패를 예방하기 바란다. 이 글의 목적 또한 나같은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함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본문을 통해서 확인해 보자.
그래픽카드 내부 간략한 설명
▲순정(?) 흰색 써멀패드가 부착된 모습
써멀패드를 왜 붙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애초에 써멀패드 존재를 모른다면 분해조차 했을리 없으니까 말이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붉은색, 파란색 부위에 써멀패드를 붙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녹색 코어부위에는 써멀구리스 혹은 써멀컴파운드를 도포해주면 된다. 위 사진은 그래픽카드에 최초 분해시 모습이다. 따라서 하얗게 붙어있는 써멀패드 또한 순정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가 중요하다. 그래픽카드 부위마다 부착되는 써멀패드의 두께가 각각 다르다. 이 부분에 유념해서 써멀패드를 구입해야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몇mm가 좋아요." 따위의 말에 기대서 써멀패드를 샀다가는 다시 뜯어서 붙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써멀패드 두께확인 절차측정!
제조사 문의 & 실제 측정하기
▲이 정도 조사하면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
정확한 써멀패드 두께 확인을 위해서 부착된 써멀패드의 두께를 실제로 측정했다. 메모리 부위는 모두 똑같은 두께임을 알 수 있었다. 써멀패드 한장의 두께는 너무 얇아서 정확히 감이 안왔다. 그래서 10장씩 겹쳐서 두께를 측정했다. 측정결과는 메모리 부위 써멀패드 두께는 약 5mm, 전원부와 모스펫 써멀패드 두께는 약 14mm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기가바이트 AS센터에 직접 문의했다. 그리고 위와 같은 답변을 받았다. 전원부는 1.3mm, 메모리(RAM) 부위는 0.1~0.3mm라고 한다. 코어와 전원부 뒷면은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두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써멀패드를 구입하면 된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 되는 써멀패드의 규격이 0.5mm, 1.0mm, 1.5mm.. 이런식이다. 결국 0.5mm, 1.5mm 제품을 구입했다. 어차피 써멀패드는 말랑말랑한 재질이라서 결합 후 나사로 조이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얇아질 수 있다.
오늘 과정에 필요한 준비물
쿨러텍 써멀패드와 MX-4구리스
▲쿨러텍 써멀패드와 MX-4 써멀구리스
써멀구리스는 아틱社의 MX-4제품을 준비했다. 가성비로 유명한 제품이다. 곰써멀로 불리는 그리즐리 써멀과 견주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네이버 최저가에 검색되는 천원짜리 써멀패드는 피하는 게 좋다. 필자는 CPU에 사용하고 있었는데.. 높은 부하가 걸리는 작업시에는 제대로된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이는 인터넷에 써멀구리스 비교 테스트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써멀패드는 쿨러텍제품을 구매했다. 써멀패드 제품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솔직히 써멀패드도 다양한 제품 비교내용을 찾아봤지만 제대로된 내용이 없다. 아무래도 그래픽카드를 분해조립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냥 싼놈으로 샀고 결과적으로 피봤다. 그래픽카드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써멀패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픽카드를 분해하고
써멀패드를 잘라서 부착하자.
▲써멀구리스 도포 및 써멀패드 부착완료
위 사진처럼 써멀패드를 부착하고 써멀구리스를 발라주자. 써멀패드는 크기에 맞춰서 가위 또는 칼을 이용해서 잘라주면 된다. 써멀구리스는 가운데 동그란 점처럼 바르거나 위 사진처럼 엑스모양으로 발라줘도 된다. 다만 너무 두껍게 바르지 않도록 주의하자. 지금보니 상당히 많이 발랐는데.. 위 사진의 절반정도여도 충분하다.
교체 후 파스 성능테스트 결과
미쳐버린 그래픽카드 온도..
▲그래픽스코어 점수.. 이전보다 1000점 하락..
▲그래픽카드 온도가 무려 13도 상승했다.
써멀패드와 써멀구리스를 말끔히 교체하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성능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는 파이어 스트라이크 데모버전을 이용했다. 테스트 결과 그래픽점수가 13197점으로 기존보다 1000점이상 하락했다. 그리고 하드웨어 모니터에 관측된 그래픽카드 최고온도와 팬속를 확인했다. 온도는 무려 87도, 팬속도는 3027RPM을 기록했다. 교환 전과 비교하여 온도가 13도 상승했고 팬속도는 거의 1000RPM 증가했다. 발열 해소와 관련 문제가 발생 했음을 알 수 있었고 즉시 그래픽카드를 분해했다.
원인은 써멀패드에 있었다.
▲코어와 방열판이 제대로 안 닿을때의 모습
코어와 방열판이 제대로 맞닿지 않고 있었다. 위 사진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열해소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코어의 열이 방열판으로 전달되고 뜨거워진 방열판을 쿨링팬을 통해서 식혀준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코어가 방열판과 제대로 밀착되지 못해서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만일 코어와 방열판이 제대로 밀착됐다면 그래픽카드 분해시 위 사진처럼 써멀구리스가 뾰족뾰족한 모양을 할 수 없다. 밀착 과정에서 필요없는 써멀구리스는 외부로 쭉 밀려나기 때문이다. 위 3번째 사진은 써멀구리스를 얇게 펴서 바른다음 결합 후 분해한 사진이다. 방열판에 써멀구리스가 제대로 묻어나오지 않는다. 코어와 방열판이 제대도 맞닿지 않았다는 증거다.
방열판과 코어가 맞닿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써멀패드가 딱딱하여 압축되지 못했다.
문제의 원인은 써멀패드였다. 필자가 구매한 써멀패드 재질이 상당히 독특했다. 일반적이 써멀패드는 통상적으로 상당히 말랑한 편이다. 때문에 그래픽카드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써멀패드가 자연스럽게 압축되어 코어와 방열판이 맞닿게 된다. 그러므로 순정써멀패드의 정확한 규격보다 약간 두꺼운 써멀패드를 사용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필자가 구매한 쿨러텍 써멀패드는 일반적인 서멀패드와 달리 딱딱한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그래픽카드 결합시 서멀패드가 압축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코어와 방열판이 제대로 밀착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써멀패드 재질에 대한 설명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필자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써멀패드를 처음 구입한다면 재질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써멀패드가 써멀패드지 뭐.. 쿨럭텍 써멀패드 구입전 사용후기에 대한 내용을 찾아봤지만 이런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이런 고생을 하진 않았을텐데..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성공적인 써멀패드 교체후기는
5부에서 다뤘다. 링크를 참조!
4부에서는 완전 실패한 써멀패드 교체이야기를 다뤘다. 쿨러텍 서멀패드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사용시에 기존에 부착된 써멀패드와 완전히 동일한 경우에 사용하길 바란다. 각설하고 이후 필자는 쿨러텍 써멀패드를 모두 제거하고 제대로된 써멀패드를 구입하여 그래픽카드 발열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 성공적인 써멀패드 교체후기는 아래 링크에 있으니 관심 있다면 읽어보기 권장한다.
'컴퓨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픽카드 써멀패드 3종 비교! :: 재질에 주의하세요. (3) | 2019.08.08 |
---|---|
채굴 중고 그래픽카드 RX580 :: 5편 성공적인 써멀패드 교체 (21) | 2019.08.07 |
채굴 기가바이트 RX580 :: 3편 먼지 청소하기 (2) | 2019.08.05 |
2편 채굴 RX580 :: 그래픽카드 바이오스 초기화 방법 (12) | 2019.08.04 |
1편 채굴노예 기가바이트 RX580 성능은 잘 나올까? (2) | 2019.08.03 |